The Freaky Fornasetti

예술가적 디자이너이자 디자인적 예술가 포르나세티의 특별전.

어느 한 교수의 코멘트였다. ’디자인에 아트적 요소가 있네요. 그 부분을 조금 줄여줬으면 좋겠네요.’ 막 디자인을 공부하던 학생 시절에는 작업물에 예술적 요소를 덜어내야만 하는 줄 알았다. 산업 전선에 뛰어들 때에는 정말로 큰일 나는 줄 알고 최대한 줄이려 노력했다. 굳이? 어차피 디자이너든 예술가든 양 쪽의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어야한다. 더하는 예술가와 비우는 디자이너 사이의 합의점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지. 여튼 이탈리아의 장식예술가 피에로 포르나세티(Piero Fornasetti, 1913~1988)는 예술가 또는 디자이너 둘 다 알아야 하는 인물 중 하나다.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리빙 카테고리에 결합하여 새로운 예술적 감각으로 변용시키는 그의 능력은 아트샵의 흥행적인 수익으로 보아 대단한 ‘디자이너’ 임에 틀림없다. 포르나세티는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을 바탕력으로 한 ‘더함과 비움’이 완벽하게 궁합을 이루어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Scene을 보여준다.

포르나세티 대규모 특별전는 2013년 이탈리아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뮤지엄에서부터 시작된 탄생 100주년 기념 순회전으로 2015년 파리 장식 미술관을 거쳐 2016년 DDP에서 2017년 3월 19일 까지 전시된다. 전시는 총 11개 섹션으로 나뉘어 그의 생애를 생생하게 조명한다.